04/04/2018
童詩 아닌 動詩
귀가 길 허기진 맘에 들른 편의점
반겨주던 알바생도 피곤한지
허공만 바라보고
얼마나 향했는지 눈을 감고 갈 수 있는 맥주칸엔
‘오늘 밤도 내 머리를 한번에 눌러줘’
나란히 나를 보고있는 그들은
여전히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시끄럽게 바스락거리던 편의점 봉지는
어머니 잔소리의 복선이었는지,
현관 앞 나를 본 어머니는
아빠를 닮아가려 하느냐
혀를 끌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마땅히 먹고싶지 않았던
과자를 뜯고
마땅히 먹고싶지 않았던
캔맥주의 머리를 힘껏 누른다.
딸깍.
앗 차가워 시발
폭발하는 탄산이
내 머릿 속 이었을까.
꿀꺽.
앗 따가워 시발
폭발했던 탄산은
조용히 내 뱃속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