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gbeom kim

Jongbeom kim 사진가 김종범

왜 이리도 일이 많은지오늘은 머리가 지끈지끈하다아마도 내 두뇌가 감당할 수 있는 경계 가까이다다랐다는 신호일 것이다생각은 끝없이 밀려오는데무거운 머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결정해야 할 일들한꺼번에 밀려드는 날이...
13/05/2026

왜 이리도 일이 많은지

오늘은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아마도 내 두뇌가 감당할 수 있는 경계 가까이
다다랐다는 신호일 것이다

생각은 끝없이 밀려오는데
무거운 머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결정해야 할 일들
한꺼번에 밀려드는 날이면
마음은 자꾸 앞으로 달려가고
몸은 잠시 멈춰 서게 된다

아마 내일은
새벽 공기가 아직 남아 있는 시간에
어디든 가야겠다

바다라도 좋고
산이라도 좋고
이름 모를 골목이어도 괜찮다

생각을 억지로 붙잡아 정리하기보다
흘러가는 풍경 속에
나를 잠시 내려놓고 싶다

며칠 동안 머릿속에 쌓여 있던 소음들도
스쳐가는 바람을 따라
조금씩 멀어질 것만 같다

어쩌면 사람은
답을 찾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마음을 바람에 말리기 위해
길 위에 서는지도 모르겠다

비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채워지기 위한 준비인지도 모른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내게 안락함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내가 밤에 글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하나는 마음이 바닥 가까이 내려앉았을 때이고또 하나는 반대로 감정이 넘칠 만큼 기분이 좋을 때이다.그 사이 어딘가에서문장들은 막힘없이 흘러나...
10/05/2026

내게 안락함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

내가 밤에 글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마음이 바닥 가까이 내려앉았을 때이고
또 하나는 반대로 감정이 넘칠 만큼 기분이 좋을 때이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문장들은 막힘없이 흘러나온다.
바로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촬영도 다르지 않다.
기분이 좋으면 몸이 지칠 때까지 셔터를 누르고
어떤 날은 카메라조차 들지 않는다.

강의 역시 그렇다.
말들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겨우 중심 하나 붙든 채 끝나는 날도 있다.

나는 오래전부터 느껴왔다.
안락함은 마음을 느슨하게 만들고
거친 환경은 머릿속 감각을 흔들어 깨운다는 것을.

편안함 속에서는 생각이 눕고
불편함 속에서는 감각이 살아난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에게 작은 파문을 만들며
끊임없이 나를 흔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묻는다.
왜 그렇게까지 사서 고생하느냐고.

하지만 그것은 일부러 만들어낸 행동이 아니다.
살아가는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내 안에 오래 자리한 본질에 가까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나는 하루 두 번 이상물구나무를 선다그리고 지금도거꾸로 선 자세로 이 글을 쓰고 있다피가 반대로 흐르는 감각 속에서익숙했던 생각들도 방향을 바꾼다사람들은 늘바로 선 자리에서 세상을 이해하려 하지만가끔은 세상을 뒤집어...
09/05/2026

나는 하루 두 번 이상
물구나무를 선다

그리고 지금도
거꾸로 선 자세로 이 글을 쓰고 있다

피가 반대로 흐르는 감각 속에서
익숙했던 생각들도 방향을 바꾼다
사람들은 늘
바로 선 자리에서 세상을 이해하려 하지만
가끔은 세상을 뒤집어 바라보아야
숨겨진 균형과 틈이 보인다

속은 끝내 다 볼 수 없으나
겉으로 드러나는 흔적은 숨길 수 없다
나무의 마디마다 달라지는 모습처럼
사람 역시 표정과 말의 온도 속에
지나온 시간이 스며든다

하루 두 번 이상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는 일은
몸을 위한 습관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마음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나만의 방식인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여러 풍경 속을 지나왔지만
결국 가장 오래 나를 붙들고 있던 질문은
언제나 내 안에서 시작되었다

결국 나의 스승은
내 안에 있다

삶은 때때로
똑바로 서 있는 사람보다
스스로를 뒤집어 본 사람에게
조금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09/05/2026
이것은 어디까지나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생각이 다르다고 해서굳이 오해할 필요는 없다.그 생각들은오랜 시간 사진을 하며 지나온 경험 속에서스스로 정리된 것들일 뿐이다.사진을 직업으로 살아온 세월도 짧지 않지만이 일은 ...
08/05/2026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굳이 오해할 필요는 없다.

그 생각들은
오랜 시간 사진을 하며 지나온 경험 속에서
스스로 정리된 것들일 뿐이다.

사진을 직업으로 살아온 세월도 짧지 않지만
이 일은 여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아마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요즘은 흔히 말하는 신들린 사람처럼
눈앞의 모든 것이 피사체로 다가온다.
강의가 없는 날이면
무조건 촬영을 나간다.
한 달이면 셀렉하는 사진만
천 컷을 훌쩍 넘긴다.

예전에 다녀왔던 장소들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같은 자리이지만
시간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린다.

나는 사진을 먹고사는 사진가다.
강의실보다
촬영 현장에 서 있을 때 더 행복하다.

내게 인문학은
책 속의 문장이나 머릿속 관념에만 머물지 않는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직접 느끼는 것이다.

몸은 조금씩 늙어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강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그 힘을 밖으로 풀어내지 못하면
오히려 병이 된다.

카메라는 내게
친구이자 치료사 같은 존재다.

긴 세월 동안
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들을 배우며 지나왔고
이제는 그 긴 과정의 끝에서
무언가를 마주하기 직전의 느낌이 든다.

나는 말로 사진을 설명하는 강사가 아니라
내 감정을 현장에서 담아내는 사진가에 더 가깝다.

지금까지 세상에 공개된 사진들 또한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지나온 과정이었다.
사람마다 가장 귀한 것을 쉽게 드러내지 않듯
나 역시 아직 꺼내지 않은
주관적인 보물들을 품고 살아간다.

아직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그 또한 때를 기다리는 과정이다.

이 에너지는
몸이 부서질 만큼 부딪히며 얻어진 것들이다.
그래서 나는
끝을 어렴풋이 느낄수록
오히려 처음을 자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매일 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마음을 정리하며
잠에 든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요즘 가까운 호수에 가면 놀라는 순간이 많다.대청댐과 탑정호 주변에서오랜 시간 물가를 지켜오던 아름다운 바위들이어느새 사라진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수많은 계절과 비바람을 견디며그 자리를 묵묵히 버티고 있던 존재들인데...
07/05/2026

요즘 가까운 호수에 가면 놀라는 순간이 많다.
대청댐과 탑정호 주변에서
오랜 시간 물가를 지켜오던 아름다운 바위들이
어느새 사라진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수많은 계절과 비바람을 견디며
그 자리를 묵묵히 버티고 있던 존재들인데
이제는 흔적만 남은 채
빈 공간의 기척만이 코끝으로 스며든다.

돌 하나 사라졌을 뿐인데
풍경의 표정은 전혀 다른 얼굴이 된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던 것들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풍경 앞에서는
시간마저 비어 보인다.

분명 이 바위들은
누군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바라보고 감상해야 할 자연의 일부였다.
관리되고 지켜져야 할 풍경인데
누군가의 욕심으로 사라졌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씁쓸함으로 남는다.

부디 가져간 이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를 바란다.
그 바위들은 단순한 돌덩이가 아니라
오랜 시간 호수와 함께 살아온
풍경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조선 후기의 거상 임상옥은값을 지키기 위해 물건을 태워버렸다는 이야기로 자주 회자된다.나 또한 전시가 끝난 뒤쉽게 내보내지 못한 작품들 중 일부는스스로 불태워 버리기도 한다.남겨두기 위함이 아니라지키기 위한 선택에 ...
05/05/2026

조선 후기의 거상 임상옥은
값을 지키기 위해 물건을 태워버렸다는 이야기로 자주 회자된다.

나 또한 전시가 끝난 뒤
쉽게 내보내지 못한 작품들 중 일부는
스스로 불태워 버리기도 한다.
남겨두기 위함이 아니라
지키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그의 결단이 그러했듯
어떤 것들은 남기는 일보다
사라지게 하는 편이 더 완전한 경우가 있다.

나는 가끔 작품 앞에서 흥정이 시작될 때
그 장면을 떠올린다.
가격은 숫자로 정리되지만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반복의 흔적은
단순히 환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한 장의 이미지를 위해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 같은 자리를 오가며
빛의 방향과 공기의 변화를 견뎌낸 시간들.
그 축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작품 안에 남아 있다.

올해 1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개인전은
오랜 시간 한 장소를 붙들고 이어온 기록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아끼고 또 아꼈던 장면들이지만
나는 여전히 충분하다는 감각에 닿지 못해
지금도 같은 자리를 다시 향한다.

오늘은 서울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내려온 이들을 맞이했다.
먼 길을 건너온 발걸음들 앞에서
작품에 담긴 시간을 하나씩 풀어 설명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이 이미지를 소장하고 싶다고 말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한 장의 사진이
누군가에게 단순한 풍경을 넘어
자신의 시간과 맞닿는 순간,
그때 비로소 그 가치는
숫자의 바깥으로 걸어나온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김종범사진아카데미 서울팀 중에서세 분의 작가가 이번에 함께 참여합니다.각자의 시선으로 쌓아온 시간들이하나의 장면으로 펼쳐질 자리입니다.따뜻한 응원과 관심으로그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김종범사진문화관 ...
03/05/2026

김종범사진아카데미 서울팀 중에서
세 분의 작가가 이번에 함께 참여합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쌓아온 시간들이
하나의 장면으로 펼쳐질 자리입니다.
따뜻한 응원과 관심으로
그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케이포토

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촬영 때문에 몇몇 지방 도시를 오갔다.카메라를 들고 골목으로 들어가면그곳이 어떤 상태인지 금방 드러난다.크지 않은 도시들이었지만멈춰 있는 곳과 움직이는 곳의 차이가 분명했다.건물의 크기나 ...
03/05/2026

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촬영 때문에 몇몇 지방 도시를 오갔다.
카메라를 들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그곳이 어떤 상태인지 금방 드러난다.

크지 않은 도시들이었지만
멈춰 있는 곳과 움직이는 곳의 차이가 분명했다.
건물의 크기나 새로움과는 관계없었다.
사람이 어떻게 머물고 있는지가 먼저 보였다.

식당 앞에 선 줄은 길었지만
그건 단순한 인기의 표시라기보다
그 자리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하다는 쪽에 가까웠다.
기다리면서도 떠나지 않는다는 건
그만한 설득이 이미 그 안에 있다는 뜻이다.

작은 병원 두 곳이 나란히 있던 장면도 비슷했다.
한쪽은 계속 사람이 들어왔고
다른 한쪽은 조용했다.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는 종류의 차이였다.
말을 충분히 듣는 곳과
진료를 서둘러 끝내는 곳.
그 방식이 결국 선택을 갈랐다.

요즘은 선거의 시간이다.
누가 맡느냐에 따라
이런 장면들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정치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방향 정도는 읽을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버티기 위해 머무르지 않는다.
시간을 쓰는 값이 맞는 곳에 남는다.
조금 더 나은 환경,
잠시 머물러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 공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을 찾는다.

그래서 어떤 도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이 모이고,
어떤 도시는 이유를 말하기 전에
이미 발길이 줄어든다.

도시는 결국 한 장면처럼 남는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그 안에서 오가는 태도와 선택이 쌓여
분위기를 만든다.
사람이 남느냐 떠나느냐는
그 분위기 안에서 이미 결정되고 있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새벽이 점점 앞당겨진다.다섯 시가 되기 전, 어둠은 물러나고하루는 이미 가장자리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나는 그 시간에 눈을 뜬다.늦게 잠든 날에도어김없이 다시 시작되는 이른 순간.카메라를 손에 들고 길을 나서면목적지...
01/05/2026

새벽이 점점 앞당겨진다.
다섯 시가 되기 전, 어둠은 물러나고
하루는 이미 가장자리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나는 그 시간에 눈을 뜬다.
늦게 잠든 날에도
어김없이 다시 시작되는 이른 순간.

카메라를 손에 들고 길을 나서면
목적지는 정해져 있으나
그보다 먼저 다가오는 것은 공기의 흐름이다.
밤과 아침 사이를 스치는 기운은
낮과는 다른 밀도를 품고 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들의 소리,
마을마다 울려 퍼지는 수탉의 울음은
산을 건너 돌아와
귀가 아닌 몸 어딘가에 닿는다.

오늘의 길에는 욕심이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가벼운 상태로 길 위에 선다.

그 순간,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나의 새벽은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흘러오는 것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하나씩 겪어내는 장면들로 이어지고
저녁에 이르면
처음보다 더 깊어진 채로 남는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대나무숲작은교회 논산시 제주의무덤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요즘 전시와 SNS를 채운 이미지들을 바라보면카메라보다 먼저 컴퓨터 앞에 앉아겹겹이 쌓아 올린 화면들이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진다.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비슷한 방식과 결과가 반복된다.나 역시 십여 년 전레이어를 통...
30/04/2026

요즘 전시와 SNS를 채운 이미지들을 바라보면
카메라보다 먼저 컴퓨터 앞에 앉아
겹겹이 쌓아 올린 화면들이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진다.

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방식과 결과가 반복된다.

나 역시 십여 년 전
레이어를 통해 여러 차례 작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이 겹쳐지며 만들어낸 장면은
현실을 벗어난 상상처럼
낯설고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비가 쏟아진 뒤
강을 가득 채웠던 물이 빠져나가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한곳에 머문 물과
그 주변에서 막 생을 시작하는 작은 존재들이다.

급하게 채워진 것들은
빠르게 사라지고
남겨진 자리에서야
비로소 시간이 자라난다.

어쩌면 그 시간을 지나오지 않았다면
나 역시 지금의 흐름 속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젊은 세대가 다시 필름을 찾듯
나는 장비를 통해
눈으로는 닿지 않는 색을 더듬는다.

한때 스쳐 지나갔던 자연의 색,
빛 속에 숨어 있던 미세한 흔적들을
다시 끌어내는 일에 머물고 있다.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와
알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듯
나 또한 처음 사진을 시작하던 자리로 돌아와
이미지의 근원에 가까운 색을 찾고 있다.

겹쳐 만든 장면이 아닌
한 번의 시선으로 마주한 색,
그 원색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는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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